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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영화 리뷰 – 숨는 자, 쫓는 자 그리고 선택

by sopdpick 2025. 7. 25.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 1》(2010)은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두 편으로 나눈 첫 번째 작품으로, 전작들과 달리 호그와트를 배경으로 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긴장감 넘치는 도망자 서사와 감정의 균열,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죽음의 성물’이라는 새로운 신화적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감독 데이비드 예이츠는 광활한 자연과 어두운 정서, 현실적인 심리 묘사를 통해 시리즈의 분위기를 완전히 성숙한 톤으로 끌어올립니다.

# 줄거리 요약

덤블도어의 죽음 이후,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남겨진 사명을 이어 받아 호크룩스를 찾아 파괴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마법부는 볼드모트에 의해 장악되고, 마법 세계 전체가 감시와 폭력으로 뒤덮입니다. 셋은 정체를 숨기고 도망다니며, 호크룩스 하나를 손에 넣지만 그것이 세 사람 사이의 갈등을 키웁니다. 동시에 덤블도어가 생전에 감춰온 과거와 ‘죽음의 성물’에 대한 단서들이 드러나며 혼란은 깊어집니다. 결국 도비의 도움으로 말포이 저택에서 탈출하지만, 도비는 그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해리는 다시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 주요 등장인물

해리 포터: 지도자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지만, 덤블도어에 대한 의심과 무력감에 시달립니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냉철한 판단과 마법 지식을 통해 팀의 균형을 유지하며, 전작보다 감정적인 깊이를 드러냅니다.
론 위즐리: 호크룩스의 어둠에 잠식되어 팀에서 이탈하지만, 후에 돌아와 해리를 구함으로써 진정한 우정을 증명합니다.
벨라트릭스 레스트랭: 광기와 폭력성을 상징하며, 주요 갈등의 중추 역할을 수행합니다.
도비: 자유 요정으로서 끝까지 해리를 돕지만, 영웅적인 희생을 통해 가장 큰 울림을 남기는 인물입니다.

# 사건 전개

초반부는 빌과 플뢰르의 결혼식 도중 죽음을 먹는 자들의 습격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마법부에 잠입해 호크룩스 ‘로켓’을 얻는 과정에서 셋은 정체를 숨기고 탈출에 성공하지만, 호크룩스의 어두운 기운이 갈등을 불러오며 론이 일시적으로 팀을 떠납니다. 헤르미온느와 해리는 죽음의 성물에 대한 단서를 추적하고, ‘이야기 속 세 개의 성물(투명망토, 부활의 돌, 딱총나무 지팡이)’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가능성에 도달합니다. 론은 해리의 위기를 감지하고 복귀하여, 호크룩스를 파괴하며 관계 회복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말포이 저택에서 다시 포로가 되었을 때, 도비의 희생으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고, 해리는 볼드모트가 딱총나무 지팡이를 차지했음을 환영을 통해 알게 됩니다.

# 상징과 주제 해석

‘죽음의 성물’은 삶과 죽음, 권력에 대한 집착을 상징하는 도구로, 볼드모트와 해리가 얼마나 다른 인물인지를 부각시킵니다. 호크룩스는 ‘영원불멸’이라는 거짓된 욕망을 상징하고, 죽음의 성물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인간의 본질을 정의함을 보여줍니다. 도비의 죽음은 작지만 순수한 존재가 보여준 용기와 희생이 가장 위대한 힘임을 상징합니다. 이야기는 외적 전투보다 내면의 싸움, 의심과 신뢰, 고통과 선택이라는 심리적 갈등에 초점을 맞추며, 성장 서사의 정점을 이룹니다. 시리즈 전반에 흐르던 '우정', '희생', '진실에 대한 추구'가 이 작품에서 농밀하게 엮입니다.

# 총평

《죽음의 성물 Part 1》은 시리즈 전체 중 가장 조용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작품입니다. 빠른 전개보다 정적이고 성찰적인 톤을 택하며, 해리 일행이 외롭고 불완전한 상태로 현실과 마주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볼드모트는 점점 압도적인 힘을 갖추는 반면, 해리는 도비의 죽음과 덤블도어의 과거로 인해 인간적인 흔들림을 겪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더 단단해지는 주인공의 모습은 마지막 결전을 향한 희망의 불씨로 기능하며, 후속편에 대한 기대를 극대화시킵니다. 이 작품은 결말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그 자체로도 완성도 높은 내면 탐구형 판타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