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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역삼·선릉·삼성 퇴근 후 노포 술집 7선

— 테헤란로 빌딩숲을 빠져나와, 30년 이상 된 그 골목으로
🥃 퇴근 후 6시 30분. 테헤란로의 빌딩 로비를 빠져나오면, 찬 바람이 먼저 맞이합니다.
"오늘 한 잔 할까?" 동료의 한마디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날이 있죠.
그런 날, 우리에게 필요한 건 화려한 바(Bar)도, 핫플 이자카야도 아닙니다. 투박하지만 안주가 확실하고, 소주잔 기울이기에 편안한 그런 곳이면 충분해요.
1편에서 종로·을지로·광화문의 점심 노포를 다뤘다면, 2편은 IT·금융·컨설팅 직장인이 밀집한 강남·역삼·선릉·삼성 일대에서 퇴근 후 한 잔 하기 좋은 노포 술집 7곳을 소개합니다.
🌃 강남 노포가 특별한 이유
솔직히 '강남'과 '노포'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느껴집니다. 하루가 다르게 간판이 바뀌는 강남 상권에서 수십 년째 같은 자리를 지킨다는 건, 맛이 아니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높은 임대료, 끊임없이 밀려오는 유행, 까다로운 직장인 입맛까지 — 이 모든 걸 이겨내고 살아남은 가게들은 그래서 더 믿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 소개할 곳들은 단순한 '오래된 가게'가 아니라, 테헤란로 직장인들의 퇴근 후 루틴 속에 자리 잡은 곳들입니다. 팀 회식, 프로젝트 끝난 후의 뒤풀이, 이직 전 마지막 회식, 혹은 혼술까지 — 강남 직장인의 술자리 역사를 함께한 노포들이죠.
술자리 노포 방문 전 꼭 기억할 것 두 가지! 첫째, 인기 있는 곳은 저녁 7시 이전에 도착하거나 예약이 필수입니다. 퇴근 시간이 집중되는 6시 30분~7시 30분 사이에는 자리가 금방 찹니다. 둘째, 2차로 가기보다 한 곳에서 제대로 먹고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노포들은 안주 하나하나가 술집 수준을 넘어서는 곳이라, 이 한 곳이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저녁이 됩니다.
🏆 1. 소문난집 — 삼성동 35년, 강남 직장인 회식의 전설
| 📍 위치 | 서울 강남구 선릉로 664 건설빌딩 (삼성역 도보 5분) |
| ⏰ 영업 | 월~토 18:00~05:00 (일요일 휴무) |
| 🍽 대표안주 | 닭도리탕 32,000원 / 청양고추대하전 / 낙지볶음 27,000원 |
| 🍶 추천주류 | 소주, 맥주 |
| 💳 결제 | 카드 가능 |
강남에서 '노포 술집'을 말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 소문난집입니다. 삼성동에서 35년 넘게 성업 중인 실내포장마차로, 강남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회식 장소로 전설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어요.
이곳의 시그니처는 단연 닭도리탕입니다. 진득하게 양념이 배어든 닭에 감자와 당근이 어우러져, 밥을 시켜 먹어도 좋고 소주 안주로도 끝내줍니다. 그런데 아는 사람들은 여기서 꼭 하나 더 시키는 게 있으니, 바로 청양고추대하전이에요. 큼직한 대하가 통째로 들어간 전에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더해져서, 맥주 한 잔과의 궁합이 환상적입니다.
새벽 5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1차가 아닌 2차, 3차 장소로도 많이 찾지만, 저는 오히려 1차로 제대로 자리 잡고 앉아서 안주 두세 가지에 소주 한 병 기울이는 걸 추천합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 예약 없이 가면 대기할 수 있으니, 회식이라면 미리 전화하세요.
🏆 2. 꼬끼꼬끼치킨호프 — 역삼동 40년, 강남 한복판의 찐 레트로 호프
| 📍 위치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4길 25 (강남역 3번출구 도보 3분) |
| ⏰ 영업 | 매일 17:00~04:00 |
| 🍽 대표안주 | 옛날통닭 / 똥집튀김 / 조개탕 |
| 🍺 추천주류 | 생맥주, 병맥주 |
| 💳 결제 | 카드 가능 |
강남역 뒷골목에서 4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꼬끼꼬끼치킨호프.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 호프가 아니라 진짜 80년대부터 영업해온 찐 레트로 호프집입니다. 화려한 강남 거리와 대비되는 투박한 외관이 오히려 반가워요.
여기서 가장 유명한 건 얇은 튀김옷을 입힌 옛날 통닭 스타일의 치킨입니다. 요즘 치킨과는 완전히 다른, 어릴 때 동네 치킨집에서 먹던 그 바삭한 맛이에요. 그런데 진짜 아는 사람들이 찾는 메뉴는 똥집(닭 모래주머니) 튀김입니다. 쫄깃한 똥집을 바삭하게 튀겨내고, 고추와 마늘도 함께 튀겨서 나오는데 이걸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먹으면... 진심 맥주가 멈추질 않습니다.
테이블이 좁고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퇴근 후 동료 두세 명과 맥주 한 잔 가볍게 하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어요. 새벽 4시까지 하니까 2차 장소로도 딱입니다.
🏆 3. 서원정육식당 — 역삼동 30년, 한우 차돌박이 하나로 승부
| 📍 위치 | 서울 강남구 논현로72길 11 1층 (역삼역 도보 7분) |
| ⏰ 영업 | 월~토 17:00~22:00 (일요일 휴무) |
| 🍽 대표안주 | 한우차돌박이 28,000원 / 생삼겹살 18,000원 / 된장찌개 2,000원 |
| 🍶 추천주류 | 소주, 맥주 |
| 💳 결제 | 카드 가능 |
메뉴판에 딱 세 가지만 적혀 있습니다. 한우 차돌박이, 생삼겹살, 된장찌개. 이게 끝이에요. 30년 넘게 이 세 가지만으로 역삼동에서 살아남았다는 건,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맛의 증거입니다.
한우 차돌박이는 기름과 살코기의 밸런스가 절묘합니다. 석쇠 위에 올려 구우면 고소한 기름이 지글지글 녹아내리면서 특유의 고소한 향이 가게 전체를 감쌉니다. 밑반찬도 화려하지 않지만 기본에 충실해서, 고기의 느끼함을 잘 잡아줘요. 마무리로 시키는 된장찌개가 2,000원이라는 것도 놀랍습니다. 이 된장찌개가 또 고기 먹고 난 입을 깔끔하게 정리해줘서, 밥 한 공기 뚝딱하게 만들어요.
퇴근 후 팀원들이랑 "고기에 소주 한 잔 하자" 할 때, 부담스러운 한우 전문점 대신 이곳을 추천하면 센스 있다는 소리 들을 겁니다. 가격 대비 고기 퀄리티가 정말 좋거든요.
🏆 4. 강남 원주추어탕 — 1977년부터 48년, 강남의 터줏대감
| 📍 위치 | 서울 강남구 역삼로 218 (역삼역 도보 8분) |
| ⏰ 영업 | 매일 10:00~22:00 |
| 🍽 대표안주 | 추어탕 / 미꾸라지튀김 / 수제비 |
| 🍶 추천주류 | 소주, 막걸리 |
| 💳 결제 | 카드 가능 |
1977년 개업이면 강남이 아직 논밭이던 시절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셈입니다. 강남 원주추어탕은 강남구에서 가장 오래된 노포 중 하나로,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 자체가 하나의 타임머신이에요.
이곳의 추어탕은 커다란 가마솥에 끓여서 나옵니다. 테이블 위 가스레인지에서 한 번 더 팔팔 끓인 뒤 개인 뚝배기에 덜어 먹는 방식인데, 이렇게 먹으면 국물이 더 진해지면서 미꾸라지의 고소함이 확 올라옵니다. 산초가루를 살짝 뿌려 먹으면 특유의 잡내도 사라지고 풍미가 깊어져요.
여기서 소주 안주로 꼭 시켜야 하는 건 미꾸라지 튀김입니다. 바삭하게 튀겨진 미꾸라지를 소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술을 부르죠.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특히 인기가 많은데, 야근 후 몸이 무거운 날 보양 한 끼 + 소주 한 잔이라는 조합이 필요하다면 여기만 한 곳이 없습니다.
🏆 5. 상록수 — 선릉역 30년+, 연탄불 삼겹살의 교과서
| 📍 위치 | 서울 강남구 선릉로100길 (선릉역 도보 5분) |
| ⏰ 영업 | 매일 16:00~23:00 |
| 🍽 대표안주 | 삼겹살 / 목살 / 된장찌개 |
| 🍶 추천주류 | 소주, 맥주 |
| 💳 결제 | 카드 가능 |
선릉역 뒷골목에서 30년 넘게 연탄불 삼겹살을 구워온 상록수. 다이닝코드 선릉 노포 맛집 랭킹에서 항상 1위를 차지하는 곳입니다.
요즘은 가스불이나 숯불이 대세지만, 이곳은 연탄불의 정통 불맛을 고수합니다. 연탄 위에 삼겹살을 올리면 기름이 떨어지면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함께 특유의 훈연향이 고기에 배어드는데, 이 맛은 가스불로는 절대 재현이 안 돼요. 삼겹살 가장자리가 살짝 까맣게 그을리면서 바삭해지는 그 식감, 그리고 안쪽은 촉촉하게 육즙이 살아있는 그 조합 — 이것이 연탄불 삼겹살의 진가입니다.
선릉역 일대 IT 회사가 밀집한 곳이라 퇴근 시간이면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들이 삼삼오오 모여 고기를 굽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팀 회식으로도, 소규모 모임으로도, 심지어 혼술 삼겹살로도 최적인 곳이에요.
🏆 6. 멍텅구리꼼장어 — 선정릉 30년+, 꼼장어 직화구이의 끝판왕
| 📍 위치 | 서울 강남구 선릉로 557 (선정릉역 도보 5분) |
| ⏰ 영업 | 매일 17:00~01:00 |
| 🍽 대표안주 | 꼼장어구이 / 꼼장어볶음 / 소금구이 |
| 🍶 추천주류 | 소주 |
| 💳 결제 | 카드 가능 |
다이닝코드 선정릉 노포 랭킹에서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멍텅구리꼼장어. 부산 자갈치 스타일의 꼼장어 직화구이를 강남 한복판에서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꼼장어는 석쇠 위에서 직화로 구워지면서 껍질은 바삭하게, 속살은 쫄깃하게 익어갑니다. 고추장 양념으로 매콤하게 볶은 꼼장어볶음도 인기지만, 이 집의 진면목은 역시 소금구이예요. 양념 없이 소금만으로 간을 해서 꼼장어 자체의 고소한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거든요.
선정릉역 주변에는 대기업 사옥과 IT 회사들이 많아서, 퇴근 후 팀원들과 "오늘 좀 색다른 곳 가볼까?" 할 때 딱 좋은 선택입니다. 새벽 1시까지 영업하니 늦은 퇴근 후에도 여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요.
🏆 7. 모퉁이집 — 역삼동 1988년부터, 강남 야식의 원조
| 📍 위치 |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도보 5분) |
| ⏰ 영업 | 매일 18:00~04:00 |
| 🍽 대표메뉴 | 수제비라면 / 짬뽕라면 / 부대라면 / 김밥 / 주먹밥 |
| 🍶 추천주류 | 소주, 맥주 (간단한 반주) |
| 💳 결제 | 현금·카드 |
1988년부터 강남의 한 모퉁이를 지켜온, 이름 그대로 모퉁이집. 분식집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되는 게, 이 집은 강남 직장인들의 2차·3차 후 마무리 해장 성지로 37년째 굳건합니다.
메뉴는 라면, 김밥, 주먹밥 같은 심플한 분식이 주력인데, 라면의 종류가 엄청 다양합니다. 수제비라면, 짬뽕라면, 부대라면, 치즈라면 등등 — 술 마신 후 칼칼한 국물이 당길 때 이 집의 짬뽕라면을 먹으면 속이 확 풀리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김밥이나 주먹밥과 세트로 시키면 푸짐한 야식이 완성됩니다.
가격도 부담이 전혀 없고, 혼자 와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라 술자리 마무리로 한 그릇 하기에 최적입니다. 강남역 근처에서 2차를 마치고 "라면 먹으러 가자!" 할 때, 편의점 라면 대신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 한눈에 보는 강남·역삼·선릉·삼성 노포 술집 7선 비교
| 가게명 | 전통 | 추천 안주 | 추천 술 | 추천 상황 |
|---|---|---|---|---|
| 소문난집 | 35년+ | 닭도리탕·대하전 | 소주 | 팀 회식 |
| 꼬끼꼬끼치킨호프 | 40년+ | 옛날통닭·똥집튀김 | 생맥주 | 가볍게 한 잔 |
| 서원정육식당 | 30년+ | 한우차돌박이 | 소주 | 소모임·데이트 |
| 강남 원주추어탕 | 48년 | 미꾸라지튀김·추어탕 | 소주·막걸리 | 보양 + 술 |
| 상록수 | 30년+ | 연탄불 삼겹살 | 소주 | 팀 회식·고기파 |
| 멍텅구리꼼장어 | 30년+ | 꼼장어 소금구이 | 소주 | 색다른 회식 |
| 모퉁이집 | 37년 | 짬뽕라면·주먹밥 | 소주·맥주 | 마무리 해장 |
🗺️ 상황별 추천 루트
👔 팀 회식 (4~8인)
소문난집(닭도리탕으로 1차) → 모퉁이집(라면으로 마무리)
🍻 동료와 가볍게 (2~3인)
꼬끼꼬끼치킨호프(통닭에 맥주) 또는 서원정육식당(차돌에 소주)
💪 몸이 지친 날 (혼술·보양)
강남 원주추어탕(미꾸라지튀김 + 추어탕 + 소주 한 잔)
🔥 고기가 당기는 날
상록수(연탄불 삼겹살) → 또는 서원정육식당(한우 차돌박이)
✍️ 마치며 — 강남에도 '그 집'은 있다
강남 하면 화려한 루프톱 바, 인스타 감성 이자카야를 떠올리기 쉽지만, 골목 깊숙이 들어가면 수십 년째 같은 자리에서 소주잔을 받아주는 노포들이 있습니다. 유행을 따르지 않아서 더 편하고, 오래되었기에 더 믿을 수 있는 그런 곳들이요.
퇴근 후, 오늘의 지침을 한 잔의 술과 한 접시의 안주로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 그게 노포 술집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에 "오늘 어디 갈까?" 고민될 때, 이 리스트를 떠올려 주세요.
"술은 분위기가 반이다." — 화려한 인테리어보다 수십 년 묵은 나무 테이블이 만들어내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강남 노포에서 그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 다음 편 예고
3편: 영등포·여의도·가산디지털단지 — 금융맨·IT인의 퇴근 후 노포
국회의사당이 내려다보이는 여의도 뒷골목 노포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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